2012/01/29 01:57

[영화] 넘버 3 드라마에 취하다.

01 지금이면 한 곳에 불러 모으기도 힘든 배우들이 다 나온다.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를 비롯하여 이미연, 안석환, 박광정(ㅠㅠ), 박상면 등등. 그 중에서도 한석규, 송강호는 정말 튄다. 한석규는 건달역을 해도 뭔가 고풍스럽다고 해야되나, 감미롭다고 해야되나. 특히나 인생무상한 듯 웃을 때에는 15년 뒤의 세종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송강호의 말 더듬는 연기는 꽤나 유명한데, 영화로 본 건 처음이라. 진짜 연기를 잘하는 것 같다. 대책없는 연기도 엄청 잘하시는 듯.

02 실은, 랭보의 박광정씨 연기가 참 재밌었다. 학교에서 처음 본 이후 영화에서 그 모습을 간간히 본 적이 있는데, 얼마전에 영면하신 것으로 안다. 스펙트럼이 참 넓은 배우인데, 너무 빨리 가셔서 아쉽다. 그곳에서도 왠지 연기를 하고있을것만 같은, 그런 배우다.

03 지금의 건달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들은 다 재미가 없다. 뻔하다. 그런 코미디 영화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영화에는 투박하지만 아련한 추억같은 게 있다. 대사 하나하나가 경박한 듯 깊이있어서 무조건적인 웃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약간은 쓴웃음을 짓게 한다.

04 기억에 남는 대사: 오빠 나 몇프로 믿어?/51프로, 우린 다 삼류야. 넘버 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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