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가끔 살펴보는 2군 경기에서의 NC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투타의 선봉을 맡는 노성호와 나성범을 비롯, 꿈을 위해 혹은 생계를 위해 마지막 도전을 하는 여러 중고 신인들까지. 그들 나름의 희망이 있고, 그들 나름의 가능성도 있는 괜찮은 팀이다. 그런 구단이 내년 시즌부터 1군에 참가한다고 한다.
02 이에 연고지가 겹치는 롯데는 강렬하게 반대를 했다. 원래 롯데는 야구팬들에게 짠돌이, 싸가지 없음, 이기주의로 유명한 구단이라 그런지 이번 반대 역시 수많은 야구인들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이 반대가 무조건 욕만 먹어야하는 일일까? 일단 나는 롯데 팬이며, 롯데 프런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적어둔다.
03 우리 나라의 프로야구는 제대로 된 8개 구단이 돌아간 적이 없다. 최근엔. 항상 어느 한 팀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고, 선수를 팔거나 유망주를 팔거나 지명권을 팔거나 하는 수많은 방법으로 연명 혹은 마지막에 해체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히어로즈는 지금도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최근 FA 시장에서 큰 손'처럼' 행동했긴 했지만 아직도 허약한 팀이다. NC의 급한 팀 창단을 처음부터 그렇게 반대했던 게 히어로즈 때문이다. 물론 그 중간중간에 우여곡절 때문에 히어로즈 인수가 아닌 새 팀 창단으로 이어졌지만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생각 없는 야구인들과 겉만 보는 야구팬들은 (누구나 들먹이는) 고교 야구의 열악한 환경과 그들이 운동할 수 있는 프로 구단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10개 구단이 만들어져야한다고 믿지만 그건 일부만 옳을 뿐이다. 또 야구 관중이 1000만을 돌파해야한다는 등의 수많은 숫자놀음과 눈물팔이도 이젠 좀 지겹다. 그 전에 먼저 진행되야하는건 8개 구단을 좀 제대로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지역 우선 지명을 살리는 것 뿐이다.
04 팀이 늘어나고 또 늘어나서 10개 팀이 되고 양대 리그를 하고 이런거 다 좋다. 좋은데, 그렇게 생긴 팀이 또 어이없이 무너지고 팔리고 선수들이 돈으로 거래되는 이 수많은 악행들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 있는 나머지 팀들부터 제대로 정착이 되어야한다. 게다가 팀 몇개 늘어난다고 그게 고교 야구 환경을 개선하는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교 야구 환경 개선은 그것대로 따로 이뤄져야할 문제다. 롯데의 반대 이유가 어떻든간에 난 그 반대를 지지한다. 또한 그 반대에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수많은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의 모순적인 지껄임에 야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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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히어로즈의 선수 팔이에 대해서 난 반대하지 않는다. 히어로즈 이전의 현대의 악행을 그대로 뒤집어 쓰는 꼴이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프로 야구 역시 경제 논리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